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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청소년월드컵 안 뛴다/ 혹사 논란속 성인대표팀에만 전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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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청소년월드컵 안 뛴다/ 혹사 논란속 성인대표팀에만 전념키로

입력
2009.08.0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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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0ㆍ서울)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올인'한다.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발탁 논란에 휩싸였던 '허정무호'의 막내 기성용이 오로지 대표팀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5일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 결정이다. 홍명보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기성용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청소년대표팀은 제외하고 성인대표팀만 뛰기로 했다는 보고를 전날 받았다. 처음엔 전세계 스카우트들이 다 모이는 자리인만큼 뛰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인팀과 프로팀을 오가며 주축으로 활동해온 기성용이 9월24일부터 10월16일까지 열리는 청소년월드컵까지 병행할 경우 강행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9월5일은 호주, 10월10일은 세네갈과 평가전도 있는데다 소속팀에서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컵대회 등을 넘나들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도 기성용의 결정을 반겼다. 허 감독은 "유럽 등 선진 축구에서도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은 하급 대회에 뛰지 않는다. 이미 높은 레벨에 오른 선수를 내리는 것은 낭비다"면서 "빡빡한 일정 때문에 부상 우려도 크다. 체력 저하를 최대한 막아 대표팀에 전념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8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ㆍ일올스타전에 출전한 뒤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앞두고 9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하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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