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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강제해산 초읽기/ 경찰, 헬기로 특공대 투입 '입체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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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강제해산 초읽기/ 경찰, 헬기로 특공대 투입 '입체작전'

입력
2009.08.0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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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쌍용자동차 노조 농성장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인 진압작전을 펼쳐 도장2공장을 제외한 주변 건물을 모두 장악했다. 경찰은 일단 노조원들을 도장2공장에 몰아 넣은 후 자진해산을 유도하면서 압박전술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원들은 총고용 원칙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공장내부에서 결사항전 하겠다고 나서 마지막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작전을 재개한 것은 동이 채 트기도 전인 5일 오전 4시30분께. 경찰은 전날 3차례에 걸친 진입 시도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거센 반발에 밀려 점거에 실패했던 조립 3ㆍ4공장 주변에 병력을 대거 배치하기 시작했다.

오전 5시50분께 조립3,4공장과 완성차 검사장 사이에 대형 크레인 3대가 설치됐다. 이어 오전 8시께 특공대원 1개 제대(20명)이 컨테이너를 타고 조립 3,4공장 옥상으로 투입됐고 약 20여분 만에 조립3,4공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폐타이어를 불태우며 격렬하게 저항했으나 도장2공장과 연결된 3층 통로 등을 이용해 도장2공장으로 물러섰다.

조립3ㆍ4공장을 확보한 경찰은 오전 8시40분께부터 도장1공장 진압작전에 나섰다. 역시 특공대 1개 제대(20명)가 헬기를 이용해 옥상으로 투입됐고 나머지 대원들은 고가사다리를 이용해 지상에서 침투, 20여분 만에 도장1공장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3명이 오전 8시20분께 조립 3, 4공장 옥상에서 도장2공장 옥상으로 사다리를 놓고 도주하다 10여m 밑으로 떨어졌다.

경찰이 추격을 멈추고 30m 거리를 둔 채 대치를 유지하자 노조원들은 곧바로 도장1공장과 후문 방향으로 맞붙은 자재창고 건물과, 도장2공장과 조립4공장 사이 도로에 불을 질렀고, 소방헬기들은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에 나섰다.

사측 직원들은 이틈을 타서 부품도장공장 조립3,4 공장 사이 도로에 설치된 장애물을 철거하기 시작했고, 노조원들은 옥상에서 화염병을 던지며 강력히 저항하며 맞섰으나 장애물은 30분도 안돼 대부분 철거됐다.

오전 9시50분께는 하늘을 선회 비행하던 헬기 1대에서 특공대원 20여명이 레펠을 타고 도장1공장 옥상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고가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경찰 100여명과 1층에서 올라온 사측 직원 50여명이 도장1공장 옥상을 20여분 만에 장악했다.

경찰은 도장2공장과 부품 공장을 제외한 모든 건물을 확보한 뒤 노조원들에게 "6일까지 스스로 농성장을 빠져 나오라"고 최후 통첩을 한 후 일단 작전을 중단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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