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교정술인 '아이라식'을 이용해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의 93% 이상이 특별한 부작용 없이 1.0 이상의 시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라식 수술의 국내 도입 1년을 맞아 서울성모병원, 누네안과병원, 일산 새빛안과병원 등에서 지난해 8~12월 근시ㆍ난시 교정 수술을 받은 231명(451안)을 대상으로 수술 후 경과를 조사한 결과, 시력 1.0 도달 비율이 3개월 후 91.7%, 6개월 후 93.7%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서울성모병원이 밝혔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시술한 108안 가운데 수술 중 안구고정압이 풀린 1건이 있었지만 즉시 재조정해 문제가 없었다"며 "아이라식은 기존 수술법보다 안정적이었고 시력 회복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아졌다"고 말했다.
야간 시력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 새빛안과병원에서 수술한 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주관적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6.6%가 '수술 전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꼈을 때의 교정 시력과 비슷하거나(57.5%) 더 좋아졌다(39.1%)'고 응답했다.
아이라식은 새로운 장비나 술식은 아니고 기존 첨단시술을 한데 묶어 놓은 '종합선물 세트'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수술 전 웨이브프론트를 활용해 각막의 굴절도와 빛 전달 체계 등을 검사한다. 이어 2005년 개발된 인트라레이저로 각막 절편을 만든다. 초고속 레이저로 각막을 15~30초 만에 100㎛ 정도 얇은 두께로 자르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태임 교수는 "난시 예방 등 시력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커스텀뷰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다듬는다. 커스텀뷰 엑시머 레이저는 수술 도중 안구의 움직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시술 오차를 막는다.
누네안과병원 최태원 원장은 "커스텀뷰 엑시머 레이저를 쓰면 눈부심 현상이 현저히 좋아진다"고 말했다. 인트라레이저와 커스텀뷰 엑시머 레이저 방식은 미 해군과 공군 조종사의 시력 교정술로 추천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아이라식을 수술하고 있는 곳은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대학병원과 명동안과, 강남아이언스안과, GS안과, 종로예본안과, 누네안과, 일산 새빛안과, 대전 THE맑은눈안과, 광주 이연안과, 전주 정영택안과, 대구 삼성안과 연세안과, 마산 김안과, 부산 성모안과 굿모닝성모안과 하이뷰안과, 울산 아이윤안과 신세계안과 등 20여개 안과병원이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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