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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여기자 석방/ 억류 유씨·연안호는…정부 '北 태도변화' 은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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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여기자 석방/ 억류 유씨·연안호는…정부 '北 태도변화' 은근 기대

입력
2009.08.0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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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기자 2명은 풀려났으나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유모씨와 800연안호 선원 4명이 언제쯤 돌아올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유씨와 연안호 선원들을 누가 데려오느냐, 우리 정부는 무슨 일을 하는 것이냐" 등의 비판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정부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면담을 계기로 미국인 여기자들이 석방됨에 따라 유씨 등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5일 "정부로서도 미국인 여기자 석방이 우리 국민 억류 문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측 억류자 5명의 귀환은 여전히 기약이 없다. 북한은 128일째 억류 중인 유씨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연안호에 대해서도 여전히 '조사 중인데 특별한 게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은 미국 여기자 석방 문제와 우리측 국민 억류 문제를 별개 사안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은 두 여기자의 불법 행위에 대해 미국이 인정한 것처럼 우리 정부의 유감 발언이 있은 후에야 유씨 등 5명의 문제를 풀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기자 석방을 계기로 희망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 폭넓게 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유씨나 연안호 선원 문제를 거론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정부가 사전에 미국측에 이러한 요청을 했다는 설도 있다. 두 사람의 면담에서 유씨와 연안호 문제가 거론됐다면 의외의 진전이 있었을 수도 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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