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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세계연꽃음식축제'/ 선원사에서 '연꽃'미각에 빠져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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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세계연꽃음식축제'/ 선원사에서 '연꽃'미각에 빠져봐요

입력
2009.08.0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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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 국의 특색있는 연(蓮)요리를 맛보세요."

'제1회 세계연꽃음식축제'가 인천 강화군 선원면 선원사에서 5일 개막돼 10일까지 펼쳐진다. '우리의 연꽃, 세계로 나아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내 첫 세계 연요리의 향연으로 중국, 일본,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해외 각국의 연요리 31점과 연 가공 시제품 등이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최근 절정을 이루고 있는 연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선원사 인근에 역사문화유적지도 곳곳에 즐비해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선원사 주변에는 연꽃 음식이 발달된 해외의 이색 식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연 과일 조각작품전, 연꽃 사전전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연다례 시범, 연실뽑기, 연꽃 민화그리기 등의 각종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선원사에 운영하는 '세계 연 연구소'도 시선을 끈다. 공식품 개발을 위해 세워진 이 연구소에서는 연 차, 분말가루, 쌀국수, 아이스크림, 막걸리, 피클 등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하고 있다. 2006년 7월 미국 워싱턴 연방식물원에서 열린 '아시아 연꽃문화축제'에 참가한 바 있다.

연 관련 다양한 시설도 조성중이다. 선원면 지산리 2800m² 부지에는 연 가공공장과 생태체험관 건립 공사가 한창이다. 올 하반기에 완공될 가공공장에서는 강화지역 연 작목반이 재배한 연을 수매해 세척, 절단, 건조 등 1차 가공작업을 하게 된다.

이를 저온창고에 보관해 생연 형태로 판매하거나 차류, 면류, 과자류 등 다양한 2차 연 가공식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1차 가공품을 하청 공장에 공급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에 개관할 연 생태관에서는 연 가공체험, 강화 생태기행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원사가 있는 선원면 일대는 연 향토사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려팔만대장경을 조판한 선원사의 주지 성원 스님은 '연 대중화'의 주인공이다.

그는 10년이상 연에 대한 연구와 재배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사찰 앞 논 지대 9만 m²에 연꽃단지를 조성해 연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다. 강화군은 선원면을 중심으로 조성된 연 재배단지를 전국 최대 규모인 150만 m²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연에 대한 평가와 반응도 좋다.

지난 5월초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세계 여성발명가 대회' 때 이들 연 시제품으로 금상을 받았고, 5월 말 경기 고양시 킨텍스의 '신성장동력 전시회'에 초청돼 호응을 얻었다.

강화군 관계자는 "건강식품인 연 가공품에 대한 반응이 좋기 때문에 연 재배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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