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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베테랑' 이대진 99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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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베테랑' 이대진 99승

입력
2009.08.0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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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대진(35)의 야구인생은 우여곡절 그 자체다. 93년 KIA 전신 해태에 입단한 이대진은 98년까지 6년간 76승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9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거둔 승수는 고작 21승. 이대진은 2000, 2001, 2004년 세 차례 수술대에 올랐고, 2007년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서기까지 무려 8년이 걸렸다.

'비운의 에이스' 이대진이 역대 21번째 개인통산 100승에 1승차로 다가섰다. 이대진은 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와3분의2이닝 4피안타 무4사구 3실점으로 시즌 2승(2패), 개인통산 99승(70패 22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이대진은 전성기 시절의 불 같은 강속구는 없었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완급조절로 차분하게 LG 타선을 요리했다. 이대진은 예정대로라면 오는 11일 광주 롯데전에서 100승에 도전한다.

최근 물이 오른 KIA 타선은 초반부터 봇물처럼 터졌다. KIA는 1회초 나지완의 2점 홈런(시즌 17호)과 최희섭의 솔로홈런(시즌 21호), 안치홍의 적시타로 4점을 얻은 뒤 2회 최희섭의 1타점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최희섭은 전날에 이어 이날 첫 타석까지 3연타석 홈런을 뿜었다. 지난달 21일 광주 KIA전 이후 15일 만에 등판한 봉중근은 5이닝 12피안타(4홈런) 7실점으로 시즌 10패(8승)를 떠안았다.

9-7 승리로 6연승을 이어간 KIA는 단독선두를 지켰다. KIA의 6연승은 이후 2003년 8월21일부터 9월3일 더블헤더 2차전까지 11연승 이후 최다연승. 반면 후반기 2연승 후 6연패에 빠진 7위 LG는 사실상 4강에서 멀어졌다.

대구에서 삼성은 한화를 13-2로 대파하고 3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4연패. 류현진은 3회 투구 도중 삼두박근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6일 서울에서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은 마산에서 롯데를 12-3으로 크게 이겼다. 롯데는 마산구장 9연패. SK는 연장 11회말 터진 모창민의 끝내기 2점홈런으로 히어로즈에 10-8 승리를 거뒀다.

최경호 기자

인천=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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