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3세인 박철완(31) 아시아나항공 전략팀 부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로 최근 자리를 옮겼다. 박 부장은 최근 2세인 박삼구 명예회장과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 간 분쟁에서 박 명예회장을 지지했던 인물로, 이번 인사는 본격적인 경영참여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일자로 박 부장을 그룹 전략경영본부 전략기획부문 부장으로 전보발령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부장은 전략경영본부 경영관리부문 상무로 있는 박 명예회장의 아들 박세창(34) 상무와 같이 일하게 됐다.
박 부장은 고 박인천 창업주의 2남인 고 박정구 전 회장의 아들로, 2003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2년 가까이 보스턴 컨설팅그룹에서 근무하다가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입사해 올해 부장으로 승진했다.
박 부장은 박 명예회장 부자와 똑같이 금호석유화학 지분(11.76%)을 갖고 있고, 지난달 28일 해임된 박 전 회장 부자는 18.47%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전략경영본부에 온 만큼, 그룹 경영에 본격 참여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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