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전 미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미 대통령들의 바람기와 사생활을 폭로한 책이 나왔다.
미 시사 전문지 뉴스맥스의 로널드 케슬러 기자는 최근 <대통령의 비밀 경호> 를 출간하고 케네디 전 대통령부터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 이르는 미국의 역대 집권자의 드러나지 않은 생활을 공개했다. 전현직 백악관 근무 요원 100여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대통령의>
케네디 전 대통령은 피살 직전인 1963년 백악관에서 여비서 두 명과 수중 유희를 즐기곤 했다. 또 그는 항공사 스튜디어스 출신의 스웨덴 여성에 반해 한동안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토록 해 밀회를 했다.
이와 동시에 케네디 전 대통령은 당대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와도 애정 행각을 벌였다. 그는 뉴욕의 고급 호텔에서 먼로와 수시로 정사를 벌였고 동생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의 집무실을 먼로와의 애정 행각의 공간으로 사용했다. 또 케네디 전 대통령은 수시로 새로운 섹스 파트너를 원했기 때문에 보좌관들은 곤욕을 치렀다.
케네디의 암살로 뒤를 이은 린든 존슨 전 대통령도 대단한 정력가였다.
존슨 전 대통령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소파에서 여비서와 정사를 벌이다 부인 버드 여사에게 현장을 들켜 곤욕을 치렀다. 그는 버드 여사가 백악관에 있는 동안 개인 목장에서 젊은 여성들과 잠자리를 같이 했다.
또, 존슨 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있는 동안 대통령 전용실의 문을 걸어 잠그고 여비서들과 몇 시간 동안 지냈다. 버드 여사가 에어포스원에 동승했을 때도 그는 이런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길을 가다 시민이 손을 내밀면 행렬에서 이탈해 흔쾌히 악수하기를 즐겼다. 그러나 이런 습관은 1998년 그가 백악관 인턴 사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불미스런 사건이 폭로된 뒤 중단됐다.
부인 힐러리 클린턴은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을 경호했던 한 직원은 "그는 불륜을 저지른 데 대한 벌을 받았다. 그는 부인 힐러리가 시키는 것만 해야 했고 마치 손발이 묶여 있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밖에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불륜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부인과 손을 잡은 모습을 보인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보좌관이 대통령 전용 테니스 코트를 이용하려면 허가를 받을 것을 요구하는 등 세세한 것까지 간섭했다고 이 책은 밝히고 있다.
한성숙 기자 hans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