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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재앙 더 거세진다" 기후학자들 내년 최악의 폭염 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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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재앙 더 거세진다" 기후학자들 내년 최악의 폭염 등 경고

입력
2009.08.0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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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의 영향으로 향후 수개월내에 전세계에 기상이변이 벌어지고, 내년 여름은 기록적 폭염이 예상된다고 기후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새로운 엘니뇨는 이미 시작됐으며, 이로 인해 향후 수개월 동안 아프리카, 인도, 호주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남아프리카 지역에는 집중호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3일 보도했다. 영국과 같은 북반국 중위도 지역에서는 극심한 추위와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엘니뇨 현상은 내년 여름 절정에 달해 지구촌 전역에서 최악의 폭염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상청은 "적도주변 태평양의 수온은 이미 평균보다 섭씨 0.5~1.5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계속 수온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최근 엘니뇨 현상이 나타났던 2006~07년 시즌의 평균 0.9도 상승보다 온도 상승폭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기후연구기관 해들리연구소 크리스 폴랜드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최근 몇 년간의 기온 상승보다 훨씬 더욱 심한 온도 상승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인디펜던트에 예상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엘니뇨로 인해 발생했던 1998년의 사상 최악의 여름 폭염보다 내년 여름의 더위가 덜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버금가는 두번째 폭염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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