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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희섭 연타석 스리런+투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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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희섭 연타석 스리런+투런

입력
2009.08.0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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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최희섭(30ㆍKIA)은 무서웠다. 최희섭은 4월 한 달 타율 3할2푼1리에 7홈런 15타점을 올렸다. 5월에도 타율(0.260)은 좀 낮아졌지만 홈런포는 7개나 터뜨렸다. 최희섭은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고, 팬들 사이에서 '형저매(형, 저 매일 걸어 나가요)'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최희섭은 6월 이후 집중견제에 시달린 탓에 기세가 크게 꺾였다. 6월 성적은 타율 1할6푼4리에 1홈런 6타점, 7월 성적은 타율 2할7푼에 2홈런 8타점. 올스타 휴식기를 전후로 심신을 추스른 최희섭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7월28일 부산 롯데전 이후 6경기 성적은 23타수 11안타(타율 0.478) 3홈런 12타점.

'되살아난' 최희섭이 연타석 홈런 등 혼자 6타점을 올리며 팀 5연승을 이끌었다. 4일 잠실 LG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희섭은 0-0이던 1회초 2사 2루에서 결승 2루타, 6-0이던 7회엔 바뀐 투수 경헌호를 두들겨 좌월 3점포, 9-2로 크게 앞선 9회엔 최동환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뿜었다. 2007년 국내 복귀 이후 두 번째로 연타석 홈런을 때린 최희섭은 마침내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지난 2일 삼성전 승리로 7년 만에 단독선두로 나선 KIA는 최희섭의 맹타와 선발 양현종의 8이닝 2실점 역투에 힘입어 LG를 12-2로 대파하고 5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KIA가 5연승한 건 지난해 7월3~8일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반면 5연패에 빠진 LG는 4강에서 한발 더 멀어졌다.

두산은 마산에서 롯데를 12-4로 제압하고 2위를 지켰다. 두산 고졸 2년차 홍상삼은 선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2패)째를 거두며 신인왕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나갔다. 롯데는 마산구장 8연패. 3위 SK는 인천에서 9회말 터진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시즌 19호)를 앞세워 히어로즈에 9-8 역전승을 거뒀다. 5위 삼성은 박석민의 역전 2점 홈런(시즌 13호)에 힘입어 대구에서 꼴찌 한화를 6-5로 이겼다. 3연패 끝.

최경호 기자

인천=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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