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사진)씨가 4일 낮 12시45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57세. 조씨는 이날 오전 11시32분 전남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 자택 현관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해남 119구급대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호흡과 맥박이 모두 멈춰 있었다"고 말했다. 해남경찰서는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조씨는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인 내년 8월15일께 횡단에 재도전하기 위해 제주도 애월읍에 캠프를 차리고 체력훈련 등을 하다가 1주일 전부터 자택에 머물러 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모(44)씨와 아들 성웅(28), 성모(24)씨가 있으며, 장례식은 6일 오전 9시 해남 국제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선영.
한편 조씨의 사망에 충격을 받은 부인 이씨가 오후 3시55분께 자택에서 음독한 뒤 오빠와 함께 차를 타고 경찰서로 가던 중 구토를 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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