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기관장들이 최근 김해의 한 골프장에서 지역 기업인들과 '접대성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 이인구 국정원 경남지부장, 김태교 39사단장, 박완수 창원시장 등 4명은 지난 2일 경남 김해의 한 골프장에서 창원공단 기업체 사장인 이모(57)씨 등 기업인 8명과 함께 3개 조로 나눠 골프를 쳤다.
이들은 골프 직후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술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골프장 이용료는 그린피가 면제되는 기업인 이씨의 VVIP회원권으로, 식사 비용은 기업인들이 각각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함께 골프를 쳤던 한 기관장은 평소에 기관장 모임에 참석하지 못해 겸사겸사 골프모임을 가게 됐고 기업인이 있는지 몰랐다며 '접대성 골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39사단 측은 "김 사단장이 직접 카운터에 가서 그린피를 냈으며 점심식사만 한 뒤 바로 자리를 나왔다"고 밝혔다. 반면 국정원 경남지부는 "이 지부장이 그린피를 계산하기 위해 카운터로 갔으나 무기명 회원권으로 골프를 쳐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 할 수 없이 이 사장에게 10만원을 주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골프모임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체 사장 이씨는 휴가를 떠났으며,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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