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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라인 게임은 새로운 차원" 독일 GCO 2009 전시회서 인기 독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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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라인 게임은 새로운 차원" 독일 GCO 2009 전시회서 인기 독차지…

입력
2009.08.0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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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게임들이 독일에서 열린 온라인 게임전시회 '게임컨벤션온라인(GCO) 2009'에서 인기를 독차지하며 유럽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CO 2009는 미국 E3, 독일본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 전시회이자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로, 올해 9회째이다. 지난해까지 가정용 게임기와 온라인 게임이 함께 전시됐으나 올해부터는 가정용 게임기는 분리돼 8월19일 독일 쾰른에서 따로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GCO 2009에는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인 한국을 위한 '한국관'이 별도로 마련될 정도로 국산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국관에는 NHN을 비롯해 SNP엔터테인먼트, 게임어스, 조이맥스,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업체 20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NHN은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을 해볼 수 있도록 720㎥ 규모의 가장 큰 전시관을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1인칭 사격게임(FPS)을 좋아하는 독일인들은 NHN이 선보인 FPS 게임 '카르마2'에 대거 몰렸다. 카르마2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독일군과 구 소련군의 전투를 다뤘다. 카르마2를 시연해 본 독일 관람객은 "그래픽과 게임성이 뛰어나 지금까지 해본 컴퓨터(PC) 게임과 차원이 다르다"며 "기존 유럽의 온라인 게임과 많이 달라서 아주 재미있다"고 평했다. 또 NHN이 선보인 '헉슬리'도 영화 같은 내용과 그래픽으로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국내 온라인 게임들의 수출 상담도 줄을 이었다. 유럽 지역의 게임 관련 업체들은 국산 온라인 게임을 유럽 지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과 집중 상담을 벌였다. 국내 온라인 게임의 수출 지원을 맡은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행사 기간 국내 업체들의 바이어 상담 건수만 300건에 이른다. KOTRA 관계자는 "바이어들은 NHN 게임을 비롯해 SBSi의 격투 게임 '파이터스 클럽'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참가 업체들은 유럽의 온라인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출 상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은 원래 가정용 게임기가 강세를 보이는 곳이지만 최근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게임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는 "유럽 지역의 온라인 게임 이용자수는 7,600만명 규모"라며 "2012년까지 연평균 30%씩 성장해 가정용 게임기 및 PC 게임의 성장세를 앞지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NHN은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현지 언어로 온라인 게임을 제공하며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며 넥슨도 올해 4분기에 3번째 온라인 게임을 유럽에서 공개해 유럽에서 지난해 유럽 지역 매출(30억원)의 2배 이상을 올릴 계획이다.

라이프치히(독일)=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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