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4일부터 증권계좌를 통해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무엇인가.
"기존 증권계좌로도 신용카드 결제와 캐시백(Cash Back), 자동이체, 할인과 적립서비스 등이 가능한 상태였다. 소액 지급결제가 개시되면 증권사 계좌를 통해서도 공과금 자동이체와 급여 이체, 은행 인터넷과 자동화기기를 통한 입출금과 송금 등이 가능해진다. 다만 국세와 지방세 수납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_기존 은행계좌를 증권계좌로 옮기는 게 유리한가.
"그렇지 않다. 은행 통장과 증권사 CMA 계좌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지급결제 기능까지 추가돼 증권사 CMA 통장의 매력이 높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은행통장의 강점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은행에서 곧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경우라면 은행계좌가 유리하다.
대출 금리를 좌우하는 신용도가 거래실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은행통장에 급여이체가 되는 통장을 갖고 있을 경우 통상 대출금리가 연 0.2~0.3%포인트 가량 인하된다.
_지급결제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13개 회사는.
"현대, 미래에셋, 대우, 삼성, 한국투자, 우리투자, SK, 한화, 메리츠, 하나대투, 하이투자, HMC투자, 굿모닝신한증권 등이다. 종합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달부터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_증권사의 서비스 수준은 비슷한가.
"그렇지 않다. 증권사마다 금리가 다르고, 별개로 제공하는 혜택도 다르다. 동양종금증권은 CMA 가운데 유일하게 예금자 보호(5,000만원 한도)가 되는 게 특징이다. 대출 서비스를 원한다면 현대증권 증권계좌가 유리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현대카드와 손을 잡고 마이너스 통장방식의 신용담보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일에 자금이 부족하면 자동대출로 연체를 방지하는 방식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모회사인 신한금융그룹과의 연계 서비스가 돋보인다. '명품CMA' 가입 고객은 향후 거래실적에 따라 굿모닝신한증권은 물론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에서 각종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_서비스 시작을 계기로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에 나섰을 텐데.
"대표적인 증권사가 대우, 한국, 우리, HMC증권 등이다. 대우증권은 4일부터 대우증권 카드를 신규로 발급받는 고객에게 전국 모든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출금과 이체 수수료를 전면 면제해주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모든 신규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이 지정하는 금융기관의 현금 입출금기(CDㆍATM) 수수료를 향후 1년간 면제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자사의 '옥토CMA'를 급여계좌로 지정해 이용하면 0.3%포인트 수익률 우대 혜택과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를 전액 면제키로 했으며, 삼성증권도 은행 가상계좌로 CMA를 이용했던 고객이 삼성증권 계좌로 이동하면 최대 연4% 수익 혜택을 적용키로 했다. HMC투자증권도 연말까지 신규고객 및 지급결제 전환고객 대상으로 온라인이체 수수료 6개월 면제와 모든 은행 CD기 출금수수료 3개월 면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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