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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KT, "협력업체와 상생도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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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KT, "협력업체와 상생도 새롭게"

입력
2009.08.0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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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가 건강해야 KT도 발전한다."

이석채 KT 회장이 1월 취임 이후 가장 크게 신경을 쓴 부분이 바로 중소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이다. 단순히 관심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전략으로 만들고 중점 추진과제까지 발표하는 등 상생을 전사적 차원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KT가 중소 협력업체들과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을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외부의 기대 수준에 못 미쳤다"며 "앞으로 중소 협력업체들과 상생 관계를 강화해 정보기술(IT) 산업 고도화 및 일자리 창출까지 이끌어 내겠다"고 천명했다.

따라서 KT는 '개방' '전략적 윈윈(Win-Win)' '상생문화 정착' 등 상생의 3대 원칙을 마련하고, 이 안에서 개방형 사업 발굴, 가상이동통신(MVNO) 사업 확대, 사업개발 협력 강화, 중소상공인 지원,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세계 시장 동반 진출, IT 최고경영자(CEO) 포럼 마련 등 7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개방형 사업이란 인터넷TV(IPTV), 초고속 인터넷 등을 활용해 누구나 콘텐츠와 서비스를 사고 팔 수 있도록 온라인 장터(앱스토어)를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앱스토어는 컴퓨터(PC)와 IPTV, 휴대폰 등에서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MVNO는 중소 협력업체들이 보안, 검침, 물류, 금융, 보험, 게임, 교육 등 이동통신을 이용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KT의 이동통신망을 개방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올해 안에 실시하기 위해 중소 협력업체들과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필요한 경우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사업 개발 협력 강화는 사업 개발 단계부터 협력사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실적에 따라 혜택을 차등 지급하는 내용이다. 중소상공인 지원은 1차적으로 100만개 업소를 선정, 이들이 손쉽게 인터넷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무료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는 것이 골자이다. 또 20명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별도의 유ㆍ무선 결합 통신서비스를 만들어 직원들의 휴대폰 이용료를 깎아주는 등 통신비 절약 방안도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일본 통신서비스 업체 NTT와 함께 펼치고 있는 KT-NTT 포럼을 아시아 기업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아시아 벤처 포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벤처기업들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 개발 및 공동 교육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벤처 투자 펀드를 만들어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사업 기회를 줄 예정이다. 또 우수 협력사에게는 KT와 함께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공동 기술 개발과 투자 등도 검토하고 있다.

IT CEO 포럼은 상생을 IT 업계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다. 기업체, 연구소, 정책 당국자들이 참여한 포럼을 만들어 국내외 IT 동향 및 연구조사 자료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공동 연구 등을 통해 IT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 기업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생태계를 형성한다는 복안이다.

KT는 이 같은 상생 전략이 성공할 경우 2012년까지 3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1조4,00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 1만6,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KT가 가진 힘을 협력사에 보태고, 협력사들이 불편하게 느꼈던 절차는 폐지할 생각"이라며 "그만큼 KT와 협력사의 연계효과를 극대화해서 성과가 나오면 함께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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