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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웃고 울고'… 백화점 일제히 매출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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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웃고 울고'… 백화점 일제히 매출 신장

입력
2009.08.04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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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업계는 백화점이 화장품과 캐주얼 의류의 매출 호조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대형마트는 오랜 장마와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여름 특수가 실종돼 대조를 이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개 아울렛을 포함한 27개 전 점포의 7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 7월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4%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7개 점포의 매출이 18% 향상됐다.

상품군별로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수입브랜드 폴로의 높은 매출 신장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남성캐주얼의 매출이 31.5% 늘었다. 화장품(20.4%), 명품(19.3%), 식품(18.2%), 스포츠(17.3%)의 실적도 높게 나타났다. 매출 비중이 큰 여성의류(5.4%)와 남성정장(7.3%)도 비교적 실적이 좋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해외명품(56.5%)과 화장품(37.4%)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폴로 세일의 영향으로 남성의류 매출도 12.1%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7월 매출은 신세계 이마트가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 롯데마트가 기존 점포 기준으로 1.5% 떨어지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홈플러스는 새로 인수한 홈에버 점포와 신규 개설 점포를 제외한 69개 점포의 매출이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진 많은 비로 에어컨 등 냉방가전이나 여름의류, 바캉스용품 등 계절 특수 상품이 잘 팔리지 않은 탓"이라며 "이달 초부터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어 여름상품의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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