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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경찰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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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경찰 또 충돌

입력
2009.08.0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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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사협상 결렬로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3일 경찰과 노조원 등이 충돌하며 평택공장이 또 다시 전쟁터로 변했다. 쌍용차 협력업체는 예정대로 5일 법원에 조기파산 신청을 내기로 결정하는 한편, 쌍용차 노사에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공장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평택공장 경비병력을 34개 중대에서 40개 중대로 약 500명을 추가배치하고 공장내 배치병력도 20개 중대로 늘렸다. 이어 사측 용역 직원 100여명과 함께 지게차 10여대로 차체1공장 주변 장애물을 정리하자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대형 새총을 이용해 볼트와 너트를 발사하며 격렬히 저항했다.

사측과 경찰이 공장 안에서 도장공장 진입을 위한 사전 작업을 재개함에 따라 소방본부도 당초 소방차 38대, 소방관 98명이던 인력과 장비를 소방차 47대, 소방관 129명으로 늘렸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을 위한 거점지 확보 등 준비는 모두 마쳤다.

시점만을 남겨 놓고 있다”며 “공권력 투입때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장 안 지리를 잘 아는 직원들과 함께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 대표 13명은 이날 오후 2시 평택의 A협력업체에 모여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예정대로 5일 법원에 조기파산 신청서를 내기로 결정했다. 또 수억원에 이르는 소송 비용 등을 고려해 일단 쌍용차 사측과 노조측에 10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함께 내기로 했다.

앞서 쌍용차 직원협의체 대표 6명은 이날 오전 A협력업체를 찾아 “하루 이틀 안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직원들이 도장공장으로 들어가 점거농성중인 노조원들을 끌어낼 테니 파산 신청을 유보해달라”고 호소하며 청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노사 협상 결렬 이후 도장공장을 이탈하는 노조원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된 2일 이후 모두 100여명이 도장공장을 이탈했으며 이 중에는 노조간부 2명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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