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3일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 지도부에게 '삼계탕 회동'을 제안했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이뤄진 '맥주 회동'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종차별 논란 속에 오바마 대통령과 흑인 교수, 백인 경찰이 맥주를 놓고 대화하는 사진을 봤다"며 "우리의 지역갈등보다 더 심한 게 미국의 흑백갈등인데 당사자들이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용기있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국정 동반자인 민주당이 더운 여름에 장외투쟁에 골몰하며 고생하고 있는데 여야 지도부가 냉면이나 삼계탕을 같이 하면서 '의견이 다르다는 데 동의할 수 있는' 대화를 갖는다면 국민이 정치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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