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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턱없는 안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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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턱없는 안전' 현실로

입력
2009.08.0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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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방 이틀 만에 자동차 돌진사고가 발생했다. 안전대책이 미흡한 상태에서 개방했다는 지적이 현실화한 것이다.

3일 경찰에 따르면 2일 오전 7시20분께 경복궁에서 시청 방향으로 달리던 전모(66)씨의 택시가 차선을 벗어나 광화문 광장으로 20여m 진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씨가 모는 택시는 4차로에서 3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던 중 옆 차선에서 달리던 승용차의 우측 앞 범퍼와 부딪히는 바람에 광화문 광장 '플라워카펫' 안으로 돌진했다.

휴일 아침이라 다행히 광장에 인적이 드물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현재 광화문 광장과 도로에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고 광화문광장이 도로 바닥보다 10∼15㎝ 가량 높게 된 것이 전부다. 때문에 개방 전부터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서울시는 별다른 조치 없이 일정대로 광장을 개방했다.

경찰은 광장과 차도를 구별하고 안전사고에서 시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광장 주변에 안전펜스 등을 설치할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안전요원을 3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고 차로와 광장 경계지점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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