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대접전에서 인창고의 승리에 쐐기를 박은 건 3학년 김우민(18)의 한 방이었다. 김우민은 3일 부산공고와의 2회전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5-4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9회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작렬,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성적은 6타석 4타수 1안타 3타점 2볼넷. 경기 후 김우민은 "무조건 타점을 올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직구가 들어와 힘껏 휘둘렀다"면서 "팀이 8강 이상의 성적을 내는 데 온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아직 졸업 후 진로를 정하지 못한 상태. 그래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더욱 각별하다. "이번 봉황대기에서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원래 포지션은 2루수지만 부상 선수가 많아 1루수와 우익수까지 번갈아 맡는 김민우는 "SK 정근우 선배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타격이든 수비든 악착 같은 모습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저도 꼭 정근우 선배처럼 프로에서 성공하고 싶습니다."
수원=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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