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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기획 쌈' 방치 속 늘어가는 에이즈 감염인 실태·대안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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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기획 쌈' 방치 속 늘어가는 에이즈 감염인 실태·대안 취재

입력
2009.08.0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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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행동 조절도 하지 못하는 에이즈 환자가 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알코올 중독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신질환,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는 이들 에이즈 환자를 위한 보호 장치는 전무한 실정. 도리어 병원에서, 쉼터에서 쫓겨나 길거리에 나앉는 환자가 적지 않다.

미국 통계를 기준으로 볼 때 이들 정신질환 에이즈 환자는 전체 에이즈 환자의 최대 4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거리로 내쫓긴 노숙 에이즈 환자 역시 적절한 시설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노숙 에이즈 환자는 건강 악화로 죽음을 맞기도 한다.

노숙 에이즈 환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없지만 서울의료원이 최근 노숙자 300명을 조사한 결과 3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 대비 1만명 당 1명꼴인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인 밀도로 비교해보면 100배에 이른다.

4일 오후 10시~10시50분 KBS 1TV '시사기획 쌈-AIDS 보고서 편견의 덫' 편에서는 정부의 방치 속에 놓인 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자, 노숙자 등 소외된 계층의 에이즈의 감염 실태를 고발한다. 제작진은 이들 집단에서 왜 에이즈 환자가 늘어나는지, 그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살펴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에이즈에 관한 편견과 오해 등을 생각해본다.

우리나라는 병적인 공포와 편견, 허술한 정책 등으로 에이즈 신규 감염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도 바이러스 감염 검사 비율은 5% 안팎에 불과하다.

제작진은 또 1990년대 중반 에이즈 환자 100만명이 넘어선 뒤 사전예방과 치료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 태국을 현지 취재하기도 했다. 태국이 정부의 예방활동과 교육, 적극적인 투자, 전문 치료체계 구축, 국민의 자발적 참여 등을 통해 에이즈 천국의 오명을 벗은 과정을 조명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에이즈 극복 방안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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