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전달보다 16%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내수와 수출이 36.6% 증가 세계자동차 시장의 불황 탈출에 대한 기대를 낳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는 내수 11만 8,514대, 수출 33만 5,233대 등 45만 3,747대를 팔았다.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마지막으로 적용됐던 6월에 비해 16.9%, 2만6,063대가 감소했다. 이는 새 차를 샀을 때 개별소비세 부담을 덜어주는 시책이 지난 6월 종료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6만638대, 해외에서 20만1,985대 등 26만2,623대를 판매해 월간 판매실적이 지난해 7월보다 36.6% 증가했다. 아반떼가 1만394대로 내수판매 차종 1위에 올랐고 이중 LPi 하이브리드가 10%인 1,034대를 차지하면서 시판 첫 달에 좋은 출발을 보였다.
기아차는 7월 판매량이 국내 3만4,811대, 해외 9만2,046대 등 12만6,857대를 기록, 전년동월 보다 20.2% 증가했다. GM대우는 내수 9,338대, 수출 3만5,726대 등 4만5,064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내수는 26.0%, 수출은 46.5% 줄어 전체적으로 43.2%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신차 New SM3의 출시에 힘입어 내수에서만 1만3,656대를 판매, 이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쌍용차는 71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휴가 시즌으로 인한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괜찮은 실적"이라며 "특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나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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