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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허정무호' 승선/ 라이언킹, 25개월만에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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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허정무호' 승선/ 라이언킹, 25개월만에 포효!

입력
2009.08.04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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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를 뒤흔들고 있는 '사자후'가 마침내 '허심'을 잡았다. '라이언킹' 이동국(30ㆍ전북)이 3일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파라과이전(12일) 대표팀 명단에 뽑혔다.

14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은 2007년 7월 아시안컵 이후 25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2007년 12월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첫 발탁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던 이동국은 98년 A매치 데뷔 이후 71경기에서 22골을 뽑아냈다. 이날 발표한 23명의 명단에서 이동국은 A매치 최다골을 기록한 공격수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팀내 적응과 주전경쟁 배려 차원에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무엇보다 대표팀 발탁 논란을 빚었던 이동국의 '허정무호' 승선이 눈에 띈다. 허 감독은 "리그에서 골도 많이 터트리고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골을 넣기 위한 위치선정이 좋고 특히 상대 수비 배후에서의 움직임과 순간 동작들이 좋아졌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순한 테스트 차원이 아니다.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골잡이 이동국은 '허정무호'의 공격콤비 이근호(이와타)-박주영(AS모나코), 신예 조동건(성남)과 경쟁을 통해 본선 티켓을 거머쥘 기회를 잡았다. 이동국은 "팀 동료들이 준 기회이니 만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의 측면 공격수 이승현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외 박지성을 제외한 기존의 해외파 조원희(위건), 김동진(제니트), 이영표(알 힐랄) 등이 대부분 발탁됐다.

대표팀은 오는 9일 낮 12시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파라과이전에 대비한다. 이번 친선경기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이 마무리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경기라 남다른 의미를 띠고 있다.

●파라과이전 축구대표팀 명단(23명)

▲GK=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조용형 강민수(이상 제주) 김형일 최효진(이상 포항) 이영표(알 힐랄) 김동진(제니트) 이정수(교토) 오범석(울산) ▲MF=조원희(위건) 기성용 김치우(이상 서울) 이강진 이승현(이상 부산) 오장은 염기훈(이상 울산) 김정우(성남) ▲FW=이근호(이와타) 박주영(AS모나코) 이동국(전북) 조동건(성남)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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