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를 타기위해 철도역 개찰구 앞에서 역무원이나 기계를 통해 표 검사를 받던 일이 사라지게 됐다.
코레일은 3일 서울역에서 승차권 검표기능용 자동개집표기(AGMㆍAtomatic Gate Mashine) 27대를 철거했다. '고객과의 소통과 신뢰를 위한 벽허물기'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지만, 2004년 4월1일 고속열차(KTX) 개통과 함께 전국 17개 역에 설치한 자동개집표기는 5년만에 무용지물이 돼 "60여억원의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열차 승차권은 1970년대까지는 역무원과 승무원들이 개찰구와 열차 내에서 개표가위로 구멍을 뚫어가며 개ㆍ검표를 했다. 80년대 들어서는 컴퓨터로 승차권을 발매하는 전산승차권이 도입됐지만 표에 구멍을 뚫는 개ㆍ검표는 여전했다. 전산승차권은 KTX가 운행되면서'자성 띠(Magnetic Stripe)승차권'으로 발전해 역무원들의 개ㆍ집표 임무를 자동개집표기가 대신했다.
하지만 KTX 정차역에서만 하던 자동개집표기 개ㆍ검표도 최근 홈 티켓과 모바일 티켓, SMS티켓 등 집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빈도가 급격히 낮아져 무용론이 제기됐다.
코레일 측은 보안장치가 필요한 광명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전국 16개 역의 자동개집표기를 순차적으로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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