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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골프황제/ 뷰익오픈 우즈 4R 리드지켜 우승 '역전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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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골프황제/ 뷰익오픈 우즈 4R 리드지켜 우승 '역전불허'

입력
2009.08.0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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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승1패.

먹잇감을 포착하면 절대 놓치지 않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승부사 기질과 집중력을 보여 주는 기록이다.

우즈가 96년 프로 데뷔 이후 선두(공동 선두 포함)로 나선 최종일 37경기에서 36승을 거둔 반면 패배는 단 한 번에 불과하다. 그만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최종일 선두 출발=우승' 방정식이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익힐스골프장(파72)에서 끝난 뷰익오픈에서 이 등식을 또 한번 증명해 보였다.

첫날 95위로 부진한 출발을 했던 우즈는 2,3라운드에서 무려 16타를 줄여 1타차 선두로 최종일 라운드에 나섰다. 혹시나 했지만 결론은 역시나였다. 우즈는 버디만 3개를 보태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2위 롤랜드 대처(미국ㆍ17언더파)를 3타차로 가볍게 따돌렸다. 시즌 4승이자 통산 69승째다.

우승상금 90만 달러를 보탠 우즈는 시즌 상금 546만달러로 가장 먼저 500만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상금, 최저타, 다승, 톱10 입상, 페덱스컵 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다. 또 이번 우승으로 지난달 19일 끝난 브리티시오픈 컷탈락의 수모도 털어냈다.

우즈 역전불허의 힘은?

우즈의 역전불허는 상대 선수들이 느끼는 '붉은 셔츠의 공포'도 한 몫 하지만 그보다는 기록이 말해준다. 바로 그의 라운드별 평균타수다. PGA투어 홈페이지 기록 분석에 따르면 우즈의 2라운드 평균타수는 69.60타, 3라운드는 68.88타, 그리고 최종 4라운드에서는 68.67타로 나타났다.

체력고갈 속에서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기록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승부처를 앞두고 피치를 끌어 올리는 집중력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집중력도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음은 물론이다. 어쩌면 우즈만이 가능한 정신력과 실력인지도 모른다.

이날 1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는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 샷을 홀 1m 안에 붙이며 파로 막아내는 등의 위기관리 능력과 집중력이 우즈 골프의 진수를 잘 보여준다. 우즈는 "우승을 했다가 컷 탈락을 하기도 하는 것이 골프다. 안 좋은 성적은 새로운 대회를 위해 뒤로 제쳐놔야 한다"고 밝혔다.

양용은(37)은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단독 5위를 차지했다. 3월 혼다클래식 우승을 비롯해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이다. 최경주는 3개 대회 연속 컷탈락 등 올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국내 골프팬들 사이에서는 "슬럼프냐", "한물갔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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