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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진 충청 총리론… 꼬이는 개각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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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진 충청 총리론… 꼬이는 개각 방정식

입력
2009.08.0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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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과 청와대 개편이 갈수록 복잡한 방정식으로 꼬여가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소극적 태도 등으로 인해 '충청연대 총리론'이 어려워지고, 장ㆍ차관과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가 연계되면서 다양한 개각 카드들이 거론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8월초로 예상되던 여권의 인적 쇄신 작업도 미뤄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8월15일 광복절을 넘겨서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이 총리 교체 문제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청와대는 충청연대론을 염두에 두고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를 총리로 기용하는 카드를 유력하게 생각했지만 세종시법이 표류하면서 일단 연대 가능성이 작아진 상태다. 물론 국회 상황에 따라 급선회할 수도 있으나, 8월 중 개각이 단행된다면 충청연대론과 연계시켜 새 총리를 지명하는 방안은 실현되기 쉽지 않다. 다만 지역 안배 차원에서 이완구 충남지사,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 다른 충청 출신 인사를 총리로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는 있다.

이와 함께 젊은 총리, 여성 총리 등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새롭게 테이블에 올려지고 있어서 주목된다.

여권 관계자는 "총리의 상징성을 감안, 학계와 기업계 인사, 구 여권 출신 등을 가리지 않고 후보자를 고르고 있어 개각을 위한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내각 개편 규모에 대해서는 대체로 중폭 가량은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MB맨'들의 내각 진출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의 입각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이름도 거명된다. 측근들의 전진 배치로 국정운영의 추동력을 배가시키자는 차원에서다.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에 대해서는 소폭론과 중폭론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특히 대통령실장의 교체 여부도 유동적이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 여러 얘기가 나오지만 아직 대통령이 마음을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청와대 개편 규모가 소폭인지 중폭인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정부와 5년 동안 계속 함께 할 것"이라며 유임을 희망했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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