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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지만 웬수"… 뉴스위크, 미국 골칫거리 우방지도자 6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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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지만 웬수"… 뉴스위크, 미국 골칫거리 우방지도자 6인 선정

입력
2009.08.0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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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9일 우방국 지도자이지만 미국에게 골칫거리를 안겨주고 있는 인물 6인을 선정했다. 이들은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다.

뉴스위크는 "지도자의 도덕적, 정치적 결함에도 불구하고, 이 국가들이 미국의 지역적 이익에 중요하다는 이유로 우방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미국 유학파인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2003년 취임 후 노골적인 친미 정책을 펴왔다. 그루지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추진하고, 지난해 러시아와 전쟁까지 감행하면서 러시아의 영향력 확산을 막는 완충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그는 호화로운 생활과 시위대 강제 진압 등 반민주적 통치를 일삼고 있어 민주진영의 맹주를 자처하는 미국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2004년 오렌지혁명의 기수 유셴코도 NATO 가입을 추진하는 등 친서방 정책을 폈다. 하지만 불안정한 정치 상황으로 지지도가 5%대로 급추락하고, 국민여론도 NATO 가입에 부정적으로 돌아서면서 미국으로서는 곤란한 입장이다. 72세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을 감행했을 정도로 미국과 돈독한 관계다. 하지만 젊은 여성들과의 호화파티, 섹스 스캔들 등으로 미 외교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자르다리 대통령 역시 어쩔 수 없이 우방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해결을 위해 파키스탄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과 연합한 테러와의 전쟁 수행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8년간 집권중인 무바라크 대통령은 중동 내 이슬람 과격 단체의 활동을 잠재웠다는 공이 있지만 언론 검열, 정적 체포 등 무단 통치를 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강력 대응해 왔지만 최근 들어 이란 핵 문제, 팔레스타인 정착촌 건설 등에 있어 독자 행보를 해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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