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700만명이 공동체를 이루며 동구의 한 자락을 차지하는 나라. 요구르트와 장수 노인들로도 알려져 있고 릴라, 피린, 발칸 등 세 개의 산맥이 국토를 가르며 빚어낸 멋진 풍경으로도 유명한 이 나라는 그러나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 우리에게는 불가리아라는 이름 말고는 특별히 알려진 게 없다.
EBS의 여행 다큐멘터리 '세계테마기행'이 3~6일 오후 8시 50분 '발칸 산맥의 장미'라는 불가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2001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는 국악인 김용우가 길 안내에 나섰다. 빙하가 녹아 만든 호수 일곱 개가 장관을 이루는 릴라 산맥의 경치 등이 화면을 채운다.
3일 전파를 타는 1부 '100세의 비밀 스밀리안'은 80세의 할머니가 맨발로 체리나무를 타는 세계적인 장수 마을 스밀리안을 찾는다. 100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을 많이 배출해 세계적으로도 이름 난 장수촌인데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이 따스한 눈빛과 정감 어린 말투로 전하는 건강한 삶의 비법을 듣는다.
4일 2부 '흑해의 낭만 브로디로보'에서는 불가리아의 오랜 전통이 살아있는 흑해의 작은 마을 브로디로보를 찾는다. 지금은 불가리아의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 춤의 율동을 전한다. 빨갛게 달궈진 숯 위를 걸으며 가족과 친구의 안녕과 행복을 염원하는 불가리아 사람들의 순박한 마음을 살핀다.
불가리아인의 90%가 믿는 종교는 기독교에 기반을 둔 불가리아정교. 나머지 10%는 이슬람교도다. 3부 '불가리아 속 작은 이슬람'은 이슬람교도가 모여 사는 마을 스크레바트노를 찾아 불가리아 문화와 이슬람이 교배해 빚어낸 이색적인 문화를 보여준다.
얼굴 전체에 흰 칠을 한 신부와, 결혼식 하객이 혼수를 걸어 놓는 풍습 등이 낯선 풍경을 연출한다. 4부 '민요의 땅 피린 산맥'은 세계적인 불가리아 민요그룹 비세로보 시스터스를 통해 불가리아의 민요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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