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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피만 말리는 '2박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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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피만 말리는 '2박 3일'

입력
2009.08.0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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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가 정리해고자 구제 방안 등 쟁점사안을 놓고 이틀째 교섭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4차례 걸쳐 협상과 정회를 거듭하면서 일부 양보안이 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 장기화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31일 오전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동안 4차 협상을 벌였다. 노사 양측은 그러나 순환휴직 수용 여부와 희망퇴직 인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상진 재무기획담당 상무는 "핵심 사안에 대한 노사 입장 차이가 굉장히 크고, 이를 좁히는 과정이 힘겹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상이 순조롭지 못함을 시인했다.

다른 사측 관계자도 "정리해고는 비용 절감만을 위한 게 아니다"면서 "회생계획안이 채권단의 승인을 얻으려면 회사가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정리해고 부분에서 사측이 양보할 여지가 별로 없음을 강조했다. 노조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무급휴직과 순환휴직이 비용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사측에서 수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순환휴직'이 교섭의 주요 걸림돌임을 내비쳤다. 노조는 전체 정리해고자 976명 가운데 600여명에 대해 순환휴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분사나 희망퇴직은 사실상 해고이므로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사측이 순환휴직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노조 무력화에 더 중심을 두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노사는 4차 협상 이후 12시간30분만인 이날 오후 7시30분께야 5차 협상을 시작해 한때 협상 결렬우려를 낳기도 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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