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판 아파치 헬기부대 창설 '작전 계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판 아파치 헬기부대 창설 '작전 계획'

입력
2009.08.02 23:48
0 0

군 당국이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부대의 완전 철수에 대비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아파치급 공격형 헬기부대의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일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공격형 헬기인 AH-1S와 500MD의 노후화로 인해 새로운 기종을 운용할 공격형 헬기부대가 필요하다”며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철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독자적인 작전능력 확보 차원에서 그 수준의 기종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H-1S 등을 운용하는 기존 여단급의 공격형 헬기부대를 전환, 아파치급으로 전력이 향상된 새 헬기부대를 만든다는 것이다. 창설 시기는 2013년이 유력한 가운데 헬기 확보가 늦어질 경우 2015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계획은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철수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한미군은 3개 대대 규모로 아파치 헬기를 운용하다 2004년 2개 대대로 줄인 뒤 올해 초 1개 대대를 철수시켜 현재 1개 대대(24대)만 남겨두고 있다.

군 소식통은 “남은 전력 역시 2012년 4월 전작권이 전환된 뒤 그 해 말까지 철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합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미 양국이 아파치 헬기 철수 문제에 대해 협의한 사실이 없다”며 “다만 주한미군의 전력 환경은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군은 새로운 공격형 헬기부대에서 운용할 헬기 확보 문제와 관련, 미국에서 중고 아파치를 도입하거나 국내에서 독자 개발하는 두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종 결정은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중고 아파치 도입은 한미가 구입 조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고, 국내 독자 개발은 전력화 시기가 늦어진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완전 철수와 우리 군의 새 헬기부대 창설이 제대로 맞물려 추진되지 않을 경우 전력 공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막강한 화력과 기동성을 함께 갖춘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는 휴전선 인근에 전진 배치된 북한군의 기갑 전력 억제와 특수부대 기습 침투 저지 등의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미측은 작년 11월 아파치 헬기 철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탱크킬러’인 A-10 공격기 12대를 대체 전력으로 결정했다가 올해 초 F-16 전투기로 변경해 배치했는데 이 과정에서 F-16 전투기가 아파치 헬기의 임무를 대체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이 주한미군 전력을 우리 정부와 충분한 협의 없이 무작정 빼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한미군 전력에 변화가 있을 때는 충분한 보완전력을 제공한다는 원칙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파치 헬기 대체 전력으로 들어와 있던 F-16을 대신해 이 달 중 F-15E 12대가 군산 기지에 순환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