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8라운드 전북과 홈 경기에서 김정우의 2골과 라돈치치의 1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41일 동안 무려 13경기를 치러야 했던 성남은 그야말로 '살인일정'을 뚫고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로써 최근 전북에 4연패로 고전했던 성남은 '전북징크스'를 날려버리고 6승4무6패(승점 22)로 8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득점 1위 이동국의 골이 침묵한 전북은 9승5무3패(승점 32)가 돼 또다시 선두탈환 기회를 놓쳤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던 전북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북은 전반 11분 루이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에닝요가 가볍게 차 넣어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전북의 리드는 후반전 휘슬이 울린 후 얼마 되지 않아 깨졌다.
이날 생일을 맞은 라돈치치는 후반 1분 만에 단독 드리블에 이어 슈팅까지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파브리시오를 투입하며 더욱 더 공세의 고삐를 댕겼던 성남은 19분 김정우가 장학영과 절묘한 호흡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문전으로 침투하던 김정우는 장학영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슛으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그리고 김정우는 37분 한동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준 패스를 그대로 논스톱슛으로 연결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강원은 첫 춘천 홈경기에서 김영후의 2골 '원맨쇼'를 앞세워 인천을 3-2로 물리쳤다. 6승5무6패(승점 23)가 된 강원은 제주를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한편 인천은 이날 패배로 10경기(6무4패) 연속 무승으로 침체의 늪에 빠졌다.
한편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라이벌전에서 안영학과 티아고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6월20일 대구와 FA컵 이후 홈 6연승을 이어가며 후반기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위 서울은 수원에 일격을 당하며 9경기(7승2무)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성남=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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