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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더 촘촘해지는 北기업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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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더 촘촘해지는 北기업 제재

입력
2009.08.0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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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북제재 전담반을 이끄는 필립 골드버그 조정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의 핵ㆍ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 개인 및 기관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대북 제재위원회와 비공개 회의를 가진 뒤 회견에서 "미국은 제재 대상을 추가하는데 관여할 것"이라며 "제재 대상 지정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며 추가 제재 임박을 시사했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달 채택된 결의 1874호에 따라 이달 16일 북한의 5개 기관과 개인 5명에 대해 제재조치를 내렸고, 앞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안보리 의장성명에서는 3개 기관을 제재한 바 있다.

골드버그 조정관이 이끄는 미 대북제재 전담반은 다음달 3일 러시아를 방문해 외교ㆍ금융 당국자들과 북한에 대한 제재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 재무부는 이날 북한의 '조선혁신무역회사'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거래와 관련된 혐의로 추가 대북 금융제재 대상기업에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업과 개인은 조선혁신무역과의 모든 거래가 금지되며 조선혁신무역은 미국의 금융과 거래 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고, 미국 내 모든 자산도 동결된다.

조선혁신무역은 16일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의해 모기업인 '조선련봉총기업'과 함께 안보리 제재대상 기업으로 지정됐다. 안보리는 당시 평양에 본사를 둔 조선혁신무역이 WMD 개발에 연루돼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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