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공황기의 텍사스. 보안관이었던 남편이 주정뱅이에게 살해당하자 에드나 스폴딩은 충격에 휩싸인다. 장례식이 끝난 후 슬픔을 달래던 에드나는 빚을 갚으라는 은행의 재촉에 망연자실한다. 남은 것이라고는 자식들과 목화농장이 전부였으나 그나마 은행에 넘어가게 생긴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떠돌이 흑인 모즈가 일자리를 얻기 위해 농장에 찾아온다. 어릴 때부터 목화 따는 일을 해온 모즈는 에드나를 도와 농장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게 된다. 은행에서는 에드나의 딱한 사정을 이해하고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실명한 윌을 하숙인으로 소개한다. 윌은 에드나의 집안일을 돕고 그를 위로하며 지낸다.
세상 물정 모르던 에드나가 생존과 가족을 위해 억척스런 여자로 변해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극중 시대상이던 흑인 차별 문제를 묘사한 대목도 볼거리. 미국 고전영화의 기법과 정신을 지키는 정통파 영화의 적자로 평가받는 로버트 벤튼 감독의 1984년 작. 원제 'Places in the heart'.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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