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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밤새 '평행선'/ 정리해고 규모·무급휴직 인원 등 일부선 의견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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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밤새 '평행선'/ 정리해고 규모·무급휴직 인원 등 일부선 의견 접근

입력
2009.07.3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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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가 30일 정회를 거듭하며 밤샘협상을 벌였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노사는 이날 정리해고규모 및 무급휴직 인원조정 등 원칙적인 부분에서는 일부 접근을 이뤘으나 구체사항에서는 현격한 의견차이를 보였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쌍용차 평택 공장 본관과 도장2공장 사이에 ‘평화 구역’을 설정, 이곳에 컨테이너 2개를 설치한 뒤 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협상에는 박영태 공동관리인, 류재완 인사노무담당 상무, 고재용 노사협력팀장 등 사측대표 3명과 한상균 지부장, 김선영 수석부지부장, 김남수 창원지회장, 문기주 A/S 지회장 등 노조측 대표 4명이 참석했다. 당초 노사는 노사 1대1 회담을 진행하려 했으나 “실무진들의 조언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3+4’ 형식으로 본 회의와 실무진 회의를 병행했다.

오전 회의에서 노사는 협상 진행에 속도를 내는 듯 했지만 3시간20여분 만인 낮 12시30분에 정회했다. 양측은 각자의 진영으로 향후 교섭방향에 대해 논의한 뒤 오후 4시부터 교섭을 재개했지만 오후 7시20분에 또 다시 정회했다. 이후 오후 10시께 3차 교섭을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사는 해고 근로자 976명의 거취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 노조측은 이날 회의에서 기존 ‘총 고용을 전제로 한 무급 휴직’ 안에서 한발 물러난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지난달 26일 노조측에 ‘최종안’을 제시했을 당시 976명 가운데 450명 희망 퇴직, 320명 분사 및 영업직 전환, 200명 무급휴직하는 방안을 토대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양측은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안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사측이 제시한 무급휴직 비율 확대안과 노측의 총고용 보장 원칙이 서로 부딪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로가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만큼 대타협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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