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때문에 병원 치료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들은 5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스트레스 환자는 2005년 6만6,000명에서 지난해 10만1,000명으로 4년 사이 53%가 급증했다. 특히 성별로는 여성(6만3,000명)이 남성(3만8,000명)의 1.7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중장년 여성이 겪는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인구 10만 명당 스트레스 환자 수가 50대 여성이 35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여성 339명, 30대 여성 284명, 20대 여성 243명 등의 순이었다.
공단 관계자는 "스트레스 진료자료를 보면 남성보다 여성, 그 중에서도 50대 여성의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데, 이는 갱년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0대 남성의 10만 명당 스트레스 환자가 181명인 점을 감안하면, 똑 같은 50대 부부라도 스트레스는 부인쪽이 2배 정도 많은 셈이다.
남성들 가운데는 오히려 10대 스트레스 환자(10만 명당 101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학업에 대한 부담이 크고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근로여부에 따른 스트레스 환자는 여성 직장근로자(10만 명당 262명), 여성 비근로자(226명), 남성 직장근로자(157명), 남성 비근로자(110명) 등의 순으로 집계돼 근로자가 비근로자보다 스트레스 치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시도별로는 대전(288명), 서울(235명), 부산(228명), 충남(224명) 등의 순이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