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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좁은문' 불만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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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좁은문' 불만 쌓인다

입력
2009.07.3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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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에 지원한 여성 경쟁률이 사상 처음 100 대 1을 넘는 등 여성들의 경찰 지원이 늘고 있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0학년도 경찰대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120명 모집에 6,821명이 지원해 5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정원의 10%가 할당된 여성의 경우 12명 모집에 1,332명이 몰려 111 대 1을 기록했다. 경찰대에서 여학생을 뽑기 시작한 1989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달 16일 지방경찰청 별로 모집한 여성 순경 채용에서도 서울지역 경쟁률이 459대 1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100대 1을 넘었다. 남성들의 경찰 지원도 증가 추세지만, 40~50 대 1 수준이어서 여성들보다는 그나마 문이 넓은 편이다.

여경 지원자가 갈수록 늘면서, 여성의 몫을 소규모로 제한하고 있는 여성할당제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경찰대 입시를 준비중인 홍모(20ㆍ여)씨는 "사법시험 등 각종 고시에서도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경찰대 입시에서 여성을 정원의 10%로 제한한 것은 시대착오적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업무 특성상 남녀를 구별하지 않고 뽑기는 어렵다"며 "전체 경찰 중 6.6% 수준에 머물고 있는 여경 비율을 2014년까지 10%로 끌어올리기 위해 신입 순경의 경우 여성을 20~30% 가량 뽑고 있으며, 경찰대는 전체 여경 비율에 맞춰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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