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父子)와 풍산그룹과의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009 제주 하계포럼에 참석할 수 있었던 데에는 류 진 풍산그룹 회장의 주선이 있었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31일 제주에 도착, 8월1일 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재계 인사들과 골프도 친다.
특히 3일에는 풍산 초청으로 안동시를 방문, 풍산고에서 특강을 하고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등도 돌아볼 것으로 알려졌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의 집성촌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2005년 11월에는 아버지 부시가 역시 풍산의 초청으로 안동에 들른 적이 있다.
방산업체인 풍산과 부시 부자와의 인연은 풍산의 류찬우 선대 회장이 아버지 부시가 현직 미 대통령으로 방한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을 맡고 있었던 류찬우 선대 회장은 아버지 부시와의 만찬 자리에서 "미국에 현지법인을 만들려고 하는데 방문해줄 수 있느냐"고 건의했고, 아버지 부시가 이를 승낙한 것.
실제 현지법인 설립식엔 아버지 부시의 부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왔지만 그 이후부터 부시가(家)와의 친분은 더욱 돈독해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풍산 관계자는 "개인 일정인데다가 보안 및 경호상 사실 확인 등은 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4일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