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검색 및 광고사업에 관한 제휴에 나서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MS와 야후는 이날 인터넷 검색 분야에서 10년간의 파트너십을 맺는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협상 결과 야후는 자사 사이트에서 MS가 새로 개발한 검색엔진 빙을 사용하며, 또 자사 사이트 및 일부 MS 사이트에 검색 광고를 게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MS와 야후는 이를 통한 수입을 나누게 되며 MS는 첫 5년간 자신들의 웹사이트에서 발생하는 검색 관련 수입의 88%를 야후에 지급키로 했다.
MS는 당초 야후와의 합병을 통해 검색 시장 1위인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리려 했다. 하지만 지난 해 475억달러에 야후를 인수하려다 실패한 후 합병이 아닌 제휴로 방향을 틀었다. 야후 역시 캐롤 바츠 최고경영자(CEO)가 영입 된 후 MS와의 협상에 적극 나섰다. 야후는 협상에 앞서 ▦MS가 향후 검색 부문에서 구글을 이기고 1위에 오를 수 있음을 보장할 것 ▦검색엔진 사용자정보 접근을 허용할 것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제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지는 미지수다. 일단 야후는 빙 엔진 사용을 통해 구글과의 검색엔진 개발 경쟁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1억 달러의 광고 비용을 들여 출시한 빙의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미미하기 때문에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있다.
최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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