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 대부분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3,158개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 특수학교 가운데 99.1%인 3,128곳에서 석면이 나왔다. 이는 교과부가 2007년 연구용역을 통해 실시한 전국 100개 학교 표본조사(석면 검출 비율 88%)때 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교과부는 석면 위험성을 경고하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표본조사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1만9,581개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날 공개된 수치는 2월까지 조사가 완료된 16% 정도의 학교를 분석한 것이다.
석면 위험도가 가장 높은 '1등급 학교'는 초등 8곳, 중학 7곳, 고교 6곳, 특수ㆍ기타학교 1곳 등 모두 22곳(0.7%)이었다. 1등급이란 석면을 함유한 건축재가 사용된 천장과 벽 등 건물의 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으로, 석면이 공중에 날릴 우려가 있는 경우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2곳으로 가장 많았다. 2등급(훼손 정도 10% 미만) 420곳(13.4%), 3등급(시각적으로 훼손이 없거나 극소수) 2,686곳(85.9%)등 이었다.
교과부는 연말까지 마무리될 전수 조사를 토대로 학교 도면에 석면 의심 건축자재가 사용된 곳을 표기한 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등록ㆍ관리할 수 있도록 '석면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또 1등급으로 분류된 학교는 즉시 보수 조치 하고 예산 소요액 등을 추정해 내년 상반기 중 석면 종합 관리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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