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어깨 아픈 손민한 노련미로 사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어깨 아픈 손민한 노련미로 사냥

입력
2009.07.30 00:47
0 0

마운드에서 오른 어깨를 빙빙 돌리는 건 이제 습관이 돼버렸다. 그때마다 고통스러운 듯 인상을 찡그리지만 아무도 걱정하는 이는 없다. 통증을 안고도 연일 아무렇지 않은 듯 호투를 이어가기 때문이다.

롯데 13년차 베테랑 우완 손민한(34)이 만원 부산팬들 앞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29일 부산 KIA전에 선발 등판한 손민한은 6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3연승과 함께 KIA전 6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6승(2패)째.

손민한은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1군 등판 자체가 불투명했다. 어깨 통증 탓에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벤치만 지키다 귀국한 손민한은 이후 국내 무대에서도 지난달 7일에야 1군 첫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97승을 올린 관록은 도망가지 않았다. 구속은 줄고 구위도 예전 같지 않지만 타자와의 수 싸움 등 몸에 밴 노련미로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이날 KIA전 역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에 그쳤지만 커브, 포크볼 등 기막힌 변화구 제구를 앞세워 맞혀 잡는 피칭의 정석을 보여줬다. 투구수는 72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2개였다. 5회초 선두타자 최희섭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맞기 전까진 노히트 노런 행진도 펼쳤다.

손민한의 역투 속에 타선 또한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1-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만루서 터진 정보명(4타수 2안타 4타점)의 싹쓸이 좌월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장단 17안타를 퍼부은 끝에 14-3으로 이긴 롯데는 4위를 지켰다. KIA는 3연승 끝.

경기 후 손민한은 "어깨 상태가 아직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팀의 우승을 위해 참고 던지고 있다"면서 "오늘은 볼배합과 강약 조절에 특히 신경을 썼다. 다음 등판 땐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동에선 SK가 히어로즈를 6-4로 꺾고 하루 만에 선두를 되찾았고, 대전에선 두산이 꼴찌 한화에 3-7로 진 탓에 2위로 주저 앉았다. 잠실에선 LG가 삼성을 6-5로 이겼다.

성환희기자

부산=양준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