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의 음식물쓰레기 매립지와 하수종말처리장이 하나로 연결돼 대규모 시민공원으로 재탄생 한다.
오산시는 서로 인접한 오산동 제2하수종말처리장과 누읍동 쓰레기매립장 지상에 '오산 맑음터 공원'(조감도)을 조성해 10월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11만7,210㎡에 이르는 이 공원 조성에는 7년간 1,478억원이 투입됐다.
누읍동 땅은 1974년부터 20여년간 쓰레기를 매립했던 곳으로 3만2,368㎡에 113억원을 들여 지난해 5월 일부가 먼저 공원으로 재탄생 했다. 울창한 숲과 묘목이 심어져 있어 처음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쓰레기 매립 여부를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라고 시는 설명했다.
바로 옆 오산동 제2하수종말처리장 8만4,000여㎡ 부지에는 농구장과 배드민턴장 등을 갖춘 체육시설과 자연형 폭포, 생태연못 등을 설치하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1,3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으며 10월 개장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맑음터 공원이 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76m의 전망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맑음터 공원 지하의 하수종말처리장은 지난해 9월부터 화성 동탄과 오산역에서 배출되는 하수를 하루 6만4,000톤씩 처리하고 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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