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 여부 확인에서 미궁의 범죄 사건 해결까지. 현대 사회 곳곳에서 결정적인 순간 유용하게 활용되는 유전자정보(DNA)는 어디까지 적용이 가능할까.
오차범위 0%에 가까운 정확도로 바이러스 감염 원인과 인체 정보까지 샅샅이 밝혀내는 과학적 수단인 DNA가 이제 항공기 조류 충돌 사고 예방에까지 사용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항공기 조류충돌(Bird Strike)이 일어나는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앞으로 새들의 DNA 체계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현재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립생물자원관이 보유하고 있는 조류 유전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충돌 조류의 종류와 크기 등을 과학적으로 식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할 때 채취 가능한(충돌시 50% 이상은 혈흔 채취 가능) 혈흔과 깃털 등으로 DNA를 분석해 조류의 종류 등을 판별하고, 이를 분석해 조류충돌 방지대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류 DNA 정보 체계가 구축되면 조류의 습성과 생태 등을 고려한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방지대책 수립이 가능해져 충돌사고를 보다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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