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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사망 전날 주치의가 약물 투여" 시신 한달째 잠들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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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사망 전날 주치의가 약물 투여" 시신 한달째 잠들지 못해

입력
2009.07.2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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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사망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잭슨의 시신조차 증거물 채취 등의 이유로 매장되지 못한 상태다. 미 수사당국은 잭슨이 주치의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의 유족들은 돈을 노린 음모에 의해 잭슨이 살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P통신은 27일 경찰의 말을 인용,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리가 잭슨이 사망하기 전날 약물을 주사했고, 그것이 잭슨을 숨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불면증에 시달렸던 잭슨이 정기적으로 프로포폴 성분의 마취제를 투약해왔다고 덧붙였다. CNN방송도 "사망 24시간 이전에 투여된 마취제가 사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잭슨의 런던공연을 앞두고 주치의를 맡았던 머리는 지난달 25일 잭슨이 자택에서 정신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등 사망 직전까지 잭슨의 옆을 지키고 있었다. 특히 잭슨에게 마약성분의 마취제를 자주 투여했다는 의혹을 받아 그 동안 수사선상에 올라있었다. 미 연방마약단속국은 22일 머리의 휴스턴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머리의 변호사는 "당국이 머리에게 살인이나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잭슨의 누나 라토야는 음악 판권 등 10억달러 상당의 재산을 노린 집단이 잭슨을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동생이 살아있는 것보다 죽고 난 이후의 금전적 가치가 더 컸다"며 "이 집단이 잭슨을 순응적이고 의존적으로 만들기 위해 약물을 공급해 중독 상태에 빠뜨렸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머리의 변호인들은 27일 성명을 통해 "소문이나 익명의 소식통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잭슨의 시신은 아직도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AP통신은 "시신은 당초 LA 포리스트론 묘지에 묻힐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시체공시소에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잭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그의 뇌를 따로 떼어내 검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포리스트론 묘지와 네버랜드 두 곳을 묘지 후보지로 올려놓고 고심중이다. 유족들은 잭슨이 생전 네버랜드에 묻히기를 원했던 만큼 주 정부의 허가가 나면 네버랜드에 묘역을 꾸밀 생각이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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