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밤엔 저축은행 오세요.'
저축은행들이 문 닫는 시간을 늦추고 있다. 수요일 밤에는 9시까지 영업하고, 토요일에 문을 여는 곳도 생겼다. 저축은행의 고금리 정기예금이나 적금 상품에 가입하고 싶어도 직장과 가까운 지점이 없어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 고객들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2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서울 논현동에 지점이 있는 W저축은행은 지난 주부터 토요일 영업을 시작했다. 수요일마다 밤 9시까지 문을 여는 야간영업을 실시해 보니 호응이 좋아 토요일 영업도 시작한 것. 추홍연 W저축은행 부행장은 "고객 호응에 힘입어 수요일 야간영업에 이어 토요일에도 연장영업을 실시하게 됐다"며 "영업시간 뿐만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에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토저축은행도 5월 중순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밤 9시까지 야간영업을 하고 있다. 오피스 빌딩이 밀집해 있는 서울 명동지점의 경우 수요일 밤마다 20~30대 직장인들로 붐빈다. 이 지점의 일일 평균 방문 고객 수는 약 400명이지만 야간창구가 열리는 수요일은 550여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요일뿐 아니라 매일 연장영업을 하는 저축은행도 있다. 서울 신사동 스카이저축은행의 경우 평일은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낮 12시까지 영업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서울 대치점, 경기 성남시 분당점, 고양시 일산점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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