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뱀파이어의 환생?'
중국과학원 산하 쿤밍생물학연구소 연구진이 모기 체내에서 사람의 피를 빨아먹기 좋아하는 뱀파이어의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이 연구소의 우둥둥 박사 등은 영국 옥스퍼드대가 발간하는 월간지 '분자생물학과 진화'에 기고한 보고서를 통해 모기 체내에서 뱀파이어의 유전자인'트립신형 세린 프로테아제(Tryp-SPc)'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이 유전자의 양을 늘려 인간복제에 적용할 경우 인간 뱀파이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 박사는 보고서에서"Tryp-SPc는 300여개 유전자 배열의 집합체로 모기의 소화체계에서 피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게 하는 독특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뱀파이어 유전자는 모기 뿐만 아니라 빈대 등 각종 흡혈 동물에도 존재하며 사람 등 거의 모든 동물에서도 극소량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만약 인체 내에서 Tryp-SPc의 양이 모기의 수준으로 증가할 경우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겠다"며 Tryp-SPc의 양을 늘리는 기술은 이미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인간 뱀파이어 탄생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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