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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에코 열풍/ 일본, 하이브리드카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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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에코 열풍/ 일본, 하이브리드카 쌩쌩

입력
2009.07.2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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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차량인 소형 프리우스, 중ㆍ대형 승용차 렉서스를 개발한데 이어 2011년께는 소형차보다 작은 컴팩트카 모델의 하이브리드차까지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승용차에서 다목적자동차(SUV), 밴까지 하이브리드차를 만드는 '하이브리드 총력 체제'를 꾸리겠다는 전략이다.

도요타는 소형차와 경차의 중간에 해당하는 배기량 1,500㏄ 미만 컴팩트카 급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해 2011년께 판매할 계획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대당 가격이 1,000만엔을 넘는 고급승용차에서 100만엔대 소형차까지 전 차종에 걸쳐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게 된다.

하이브리드 컴팩트카는 기존 '위츠'의 엔진과 차체를 활용하며 프리우스보다 소형에 저가의 신형 엔진시스템을 개발, 탑재할 계획이다. 연비는 리터당 38㎞ 수준인 프리우스보다 높은 40㎞ 이상, 가격은 150만엔 안팎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츠는 내년 말 신형 모델이 나올 계획이어서 이 모델을 이용해 2011년 말에 하이브리드 컴팩트카를 생산한다.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집중키로 한 것은 당분간 하이브리드차의 성능을 넘어서는 친환경차 기술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보급이 시작됐지만 최신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한 미쓰비시(三菱)자동차의 '아이 미브'의 경우 한번 충전으로 최대 운행 거리가 160㎞에 불과하다. 경차이면서도 가격은 400만엔대로 소형 하이브리드보다 2배나 비싸 시장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현재 도요타가 내놓는 하이브리드차는 모터만으로 수십㎞를 달릴 수 있다. 지금보다 성능이 더 좋은 전지와 모터를 장착하고 외부 충전이 가능토록 개량하면 사실상 전기차와 큰 차이가 없어진다.

한편 도요타는 판매 2개월만에 신형 프리우스 주문이 20만대를 넘는 등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에 힘입어 10월의 일본 내 일일 총생산 목표를 생산량이 급감했던 2~4월의 거의 2배 수준인 1만3,700대로 늘리기로 했다. 월별 목표 대수는 8월 약 19만8,000대, 9월 29만8,000대, 10월 28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 수준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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