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실시되는 총선에서 승리가 점쳐지는 일본 민주당이 27일 발표한 공약에서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을 목표로 아시아 외교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스쿠니(靖國)신사, 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어 총선에서 승리, 집권할 경우 우호적인 한일관계가 기대된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발표한 ‘정권교체 마니페스토(공약)’ 중 외교 공약에서 “중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과 신뢰관계 구축에 전력을 다하며 통상, 금융, 에너지, 환경, 재해구제, 전염병대책 등의 분야에서 아시아ㆍ태평양 협력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발표한 정책집에서도 “한중일 3국의 강력한 신뢰ㆍ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명시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새로운 국립 추도시설을 설치, 양국 관계의 걸림돌인 야스쿠니신사 문제를 해결하고 군위안부 문제는 국회도서관에 항구평화조사국을 신설해 조사하겠다고 정책집에서 밝혔다. 공약에 재일동포의 숙원인 외국인 영주권자 지방참정권을 명기하지 않았지만 정책집에서는 ‘조기 실현’을 명시했다.
하지만 독도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영토 주권을 갖고 있는 북방 영토와 다케시마(竹島ㆍ독도의 일본명) 문제를 조기에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끈기 있게 대화를 계속해나가겠다”고 정책집에서 밝혀 독도의 일본 영토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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