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중국 유라시아철도 출발지 롄윈강 부상… 사통발달 교통 요충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중국 유라시아철도 출발지 롄윈강 부상… 사통발달 교통 요충지

입력
2009.07.27 23:46
0 0

중국 동부 연안지대에 위치한 장쑤(江蘇)성 항구도시 롄윈강(連雲港).

중국 서부를 관통해 유럽을 잇는 유라시아철도가 출발하는 이곳은 남쪽으로 창장(長江)삼각주와 북쪽으로는 보하이(渤海)만 경제권을 품고 있다. 또 동쪽으로는 한국과 일본을 마주보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중국 동부 연안의 새 경제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찾아간 롄윈강은 도심 전체가 뜨거운 개발열기로 가득했다. 시내 곳곳의 재래식 염전들은 임항산업단지로 새롭게 옷을 갈아 입는 중이었다. 컨테이너 부두의 증설과 보세 물류센터 등의 건립 공사 등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롄윈강 개발은 지난달 10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장쑤연해지역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한층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특히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최근 이곳을 직접 다녀간 후, 롄윈강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세로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전도시의 리노베이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롄위강은 진흙 속의 진주라 할 수 있다. 1984년 중국이 개혁개방을 위해 선별한 14개 연해도시 중 하나였지만 20년 이상 파묻혀 있었다. 롄윈강에 자리잡은 해군기지가 개발의 장애물이었고 남부의 난징(南京)과 쑤저우(蘇州), 우시(無錫)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이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롄윈강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이가 원자바오 총리였다. 원 총리는 2007년 1월 1일 롄윈강을 방문해 교통 입지 등을 확인한 뒤 개발 잠재력에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이후 국무원은 롄윈강 발전 전략 수립에 나섰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그 해 10월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롄윈강을 서부대개발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것을 지시했다.

중국 동서남북을 단번에 잇는 편리한 교통망과 잠재력이 큰 항만시설, 넓은 배후지와 풍부한 노동력을 갖춘 롄윈강의 장점이 마침내 평가를 받은 것이다. 스옌(施炎) 롄윈강시정부 부시장은"롄윈강은 신에너지와 석유화학산업, 물류단지 구축을 통해 해양과 내륙을 잇는 동부연안의 산업벨트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롄윈강은 손오공이 태어난 화궈산(花果山)이 있다. 손오공처럼 롄윈강도 중국의 서부를 관통해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도약과 약진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롄윈강(장쑤성)=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