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미국 출신의 안무가 머스 커닝엄(사진)이 타계했다. 향년 90세.
커닝엄 댄스 컴퍼니는 "커닝햄이 26일 밤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마사 그레이엄 무용단의 무용수로 활동하다가 자신의 커닝엄 무용단을 결성한 커닝엄은 전통적 무용의 규범을 깨뜨리고 무용예술과 일상생활의 구분을 타파해 무용계에 포스트모더니즘을 도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과 40여년의 우정을 바탕으로 많은 공동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커닝햄은 1984년 현대 음악가 존 케이지와 함께 방한했고, 2004년에는 록밴드 '라디오헤드' 등과 함께 내한 공연을 가졌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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