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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역경이긴 그들의 만남/ 미국 관료 지낸 강영우 박사, 패터슨 현 뉴욕주지사 첫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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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역경이긴 그들의 만남/ 미국 관료 지낸 강영우 박사, 패터슨 현 뉴욕주지사 첫 대면

입력
2009.07.2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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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행정부에서 7년간 백악관 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강영우(65) 박사가 시각장애인인 데이비드 패터슨(55) 뉴욕주지사를 만났다.

강 박사는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장애인 민권법 서명 19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돼, 시각장애인으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지사에 오른 패터슨 주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에릭 홀더 법무장관, 밥 돌 전 상원의원도 함께 했다.

강 박사와 패터슨 주지사는 어린 시절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이 됐지만 역경을 딛고 미 주류사회에서 고위직에 올랐다. 패터슨 주지사는 왼쪽 눈을 실명하고 오른쪽 눈도 거의 보이지 않지만 뉴욕주 상원의원을 거쳐 2006년 선거에서 뉴욕주 부지사에 당선됐고 지난해 3월 주지사에 취임했다.

중학교 때 실명한 강 박사는 한국 장애인 최초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부시 행정부 시절 정책차관보를 지냈으며 아들 크리스토퍼 강(32)은 현재 오바마 행정부의 입법 특별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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